밑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자궁하수를 의심해보세요.

출산 후 질 안으로 무언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면 여성생식기탈출증 중 하나인 자궁하수를 의심해보는 게 좋습니다.

 

자궁하수란, 정상위치에서 벗어나 자궁의 일부 혹은 전체가 질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오려 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자궁은 골반근육과 인대에 고정 되어 있으나,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골반저근이 자궁을 지탱하는 힘이 약화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아래로 내려 오게 됩니다. 자궁의 탈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로 진행정도가 나뉘게 됩니다.

 

1도 :  자궁경부의 하단부가 질강 내로 쳐지는 정도.

2도 :  자궁이 질구까지 쳐지는 정도, 평상시 회음부에서 자궁이 보이는 정도.

3도 : 자궁이 질을 빠져나와 회음부 밖으로 노출 되는 정도.

 

 

 

자궁하수가 나타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밑빠지는 느낌(탈출감)입니다.
그 외에 부정출혈, 하복부 불쾌감, 빈뇨, 요실금, 배변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서 있을 때 복부를 압박하는 느낌이 들다가 누워있는 자세에서 완화된다면, 자궁하수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탈출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골반저근강화운동), 페서리 삽입술(자궁이 흐르지 않게 질 안에 지지물을 넣는 수술)로 개선 될 수 있으나,
탈출 정도가 심하다면, 복강경 수술을 통해서 자궁을 위로 당겨줘야 합니다.

 

치료방법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자궁보존'입니다.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소중한 곳으로, 출산계획이 없더라도 자궁의 손상은 심리적으로 큰 상실감을 주게 됩니다. 여성으로써의 자신감과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해야 합니다.  

 

 

 

여성의 골반 안에는 자궁 외에도 여러 생식기가 있는데요.
방광, 직장 역시 골반근육이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할 경우 방광류, 직장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여성생식기탈출증'이라고 부릅니다.
자궁하수를 치료하기 위해 여성의원, 산부인과에 내원하게 되면, 방광과 직장의 이상여부도 같이 확인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을 경험한 분들이 이 질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분만 시 아기 머리가 나오는 과정에서 골반저근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출산횟수가 많아질 수록 장시간 쭈그려 앉아 있을 수록 골반저근의 손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한번 손상 된 골반저근은 스스로 좋아지기 어려우며, 근육 역시 사람의 피부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탄성을 잃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록 여성생식기탈출증의 발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자궁하수 및 기타 여성생식기가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골반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게 좋으며 비만, 만성기침, 변비를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야 골반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게 됩니다.

 

여성의원, 산부인과에서는 골반근육의 힘이 강화 될 수 있게 바이오피드백훈련(골반저근강화운동기기)와 마그네틱 체어(자기장 의자)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