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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알쓸성잡

조선시대 ‘성교육’ 어떻게 했을까?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 이 중요했던 조선시대.  

결혼 전까진 손을 잡기는커녕,  

눈빛조차 나누기 힘들었던 그때에도...  

성적인 본능은 살아 있었을 텐데요.  


아무리 누르고 누르려고 해도 탱탱볼처럼 튕겨 나오는 성욕!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성에 대한 관심은 넘쳤을 겁니다.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엔 성에 대한 언급이 금지! 되었을 거라 예상하지만..  

성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하던 조선시대에도 성교육은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어떻게 하면 황홀할까에 대한 교육은 음지(?)에서 이뤄졌지만  

대놓고(?)한 교육은 '어떻게 하면 자손을 많이 낳느냐'였다고 하네요.  


당시 대를 이을 아들을 낳는 건 여성들의 숙명으로  

여성들이 받는 주된 성교육은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는지   

그리고 어느 날에 관계를 가지는 게 좋은지였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남자들은 일찍이 서당에서 보정이라는 과목의 성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보정은 중국의 신선방약과 불로장수의 비법을 서술한 도교 서적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과목인데요.  

아무래도 조선은 유교사회다 보니  

몸가짐을 정갈히 하며 절도 있는 성생활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보정의 성교육 중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교합횟수를 가르쳤다는 건데요.  



20대는 1주에 1~2번 

30대는 1주에서 열흘 사이에 한 번  

40대는 보름이나 한 달 사이에 한 번 

50대는 한 달에서 석 달 사이에 한 번  

60대는 반년에 한 번씩 관계를 맺어야 오래 살 수 있다고 했답니다.  



지금이야 영화,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성을 배우고 있는데요. 

조선시대에도 은밀하고 위대하게 성을 알려주던 책자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성교육의 혁신적인 책은 바로 ‘춘화’였는데요.  


양갓집 규수들도 시집가기 전 날에 어머니께로부터 춘화를 선물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왕실에서조차 자손을 많이 낳기 위해 봤다고 하는데요.  

기생들이야 두말할 것 없이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춘화를 보며 열공했다고 합니다. 



정리해보면, 조선시대 성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자손의 생산이었는데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엉뚱하게도 성관계를 많이하면 남자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믿었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할 때(?)만 해야 된다고 했죠.  

특히 왕비나 양갓집 규수들은 하고 싶은 날이 아닌  

하기 좋은 날 했다고 하니…  

옛 선조들이 지금의 성문화를 보면 많이… 놀랄 거 같네요.  



조선왕조가 사라지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성문화도 격변을 하였지만 지금도 중요한 건 바로 올바른 성교육이죠.  


어른이라고 해서 성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것은 아니고 잘못된 성지식 및 오해도 많으니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성인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