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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여성을 위한 건강정보- 부인과 편

성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처녀막에 대한 오해와 진실

누구나 한 번 쯤 들어 본 속설

'남녀가 성관계를 가질 때 여성이 첫 경험이라면 처녀막이 파열되어 피가 난다.'

과연 이 말이 100% 사실일까요?

 

'처녀막'이라는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처녀막의 유무는 성관계 유무의 판가름치가 되는데요. 처녀막은 해부학적으론 기능이 없으며 단지 순결을 중요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처녀성의 상징으로 믿어 오고 있습니다. 이런 남성들의 잘못 된 상식 때문에 '첫날 밤의 혈흔 = 순결'이라는 인식 때문에 억울하게 마음 고생하시는 여성분들이 있는데요.

첫날 밤 성관계 시 혈흔의 유무를 두고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기도 하고 그 의심이 커져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점이 안타까워 남성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성관계 시 혈흔이 없다고 해서 성경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성경험이 없는 여성도 혈흔이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녀막은 정확하게 말하면 질막인데요. 사람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질막도 생김새가 다릅니다. 태생적으로 없을 수도 얇을 수도 있습니다.  질막은 성관계가 아닌 다양한 이유로 파열 될 수 있습니다. 여성 본인도 어떻게 파열 되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파열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삽입형 생리대로 인해 파열 될 수도 있고, 자전거 타기와 승마 같은 운동으로 파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처녀막이 있는데도 파열이 없을 수 있고, 파열이 되어도 혈흔이 안 흐를 수도 있습니다.

성관계 외에도 질막이 파손될 확률이 높으니 남성들이여~ 더는 여성들을 의심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보수적인 남성들의 사고방식 때문에 처녀막재생수술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처녀성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첫 날 밤의 느낌과 괜한 오해로 인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면 처녀막재생술에 충분히 가치가 있겠습니다. 단, 한 가지 바란다면 이런 선택이 단순히 남성을 위한 선택만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