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자가치유가 된다는 데 사실인가요?
과거에 비해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에 간다는 인식이 많이 개방적이어졌는데요.
아무래도 각종 대중매체에서 외음부 질환이나, 여성검진을 위해 여성의원을 찾아야 한다는 메세지가
사람들로 하여금 인식이 많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나의 몸에서 여성질환의 신호를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산부인과에 가기엔 좀…’이라는 생각에 질환을 키워오시는 분들이
여전히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참고 참다가 병을 악화시켜서 오시는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질염’인데요.
아무래도, 질염은 여성이 걸리는 감기와도 같이 왔다갈 수 있다는 말이 있어서인지,
가만히 참으면 자가치유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염은 단순히 생각하기엔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요.
재발률이 높아 여성의 일상생활에 무리를 끼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난임, 불임 등 여성의 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질염초기 증상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참을수 없을때까지 악화시켜서 오게 되신 환자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질염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드릴게요
우선 질염은 말그대로, 질에 염증이 있는 것을 뜻하는데요.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냄새와 함께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가려움이라는 고통 아닌 고통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텐데요.
업무중이나, 회의중 특히 여성의 몸에서
가장 민감하고 여린 질이 참을 수 없을정도로
깊이 가렵다고 상상해보세요.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한채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연인이나 남편과의 성생활에서도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사랑의 교감을 하는 데있어서 악취가 난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대방에 대한 불쾌감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겠죠.
특히 사랑하는 그이에게 나의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으신 여성 분이라면
성관계 전에 내가 질염이 있는 건 아닌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나의 외음부 위치상 어떤 냄새가 나는지 빠른 파악이 가능한 건
내 자신이 아닌 파트너이기 때문이죠.
이런 현실적인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꺼려져서,
질염이 자가치유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대의학이 발전한 시대와는 거리가 너무 먼 자세인데요.
질염은 종류와 상태에 따라 자연치유가 안될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질염 균이 어떤 균인지 정확히 모른채 자연치유가 될 때까지 기다린 다는 것은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치유만을 목적으로 질염의 증상으로 인한 불편을 오랜시간 감수하는 것보다
병원에서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질염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내 외음부에 어떤 균들이 있는지 진단받은 뒤,
그 균들에 맞춰서 빠른 치료를 통해 다시 행복한 여성의 삶을 유지하는 것이
현대여성으로서 가장 현명한 자세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을 당부드리면요,
증상이 전혀 없어도,
나의 질 안에서는 소리없이 병이 진전되는 증상 없는 질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할 경우 만성 골반염과 자궁외 임신,불임 등을 부를 수 있는
클라미디아와, 유레아플라즈마, 마이 코플라즈마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 질환은 증상이 없어 병원의 정밀 검사로만 확인할 수 있고,
치료 또한 자가치유가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여성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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